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부모정보

초등학교 자녀와 의사소통 방법(고학년)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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초등학교 고학년(4~6학년) 자녀와 부모가 원활하게 의사소통하려면, 단순히 말을 주고받는 것이 아니라 감정과 생각을 공유하는 것이 중요합니다. 이 시기의 아이들은 점점 자아가 강해지고, 또래 친구들의 영향을 많이 받으면서 부모와의 관계에서도 독립성을 원하기 시작합니다.따라서 부모가 아이의 성장 변화를 이해하고, 아이의 입장에서 접근하는 것이 핵심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.

1. 아이의 입장에서 듣는 ‘공감형 대화’
초등 고학년 아이들은 단순한 사실 전달이 아니라 자기 생각과 감정을 표현하고 싶어 합니다.

이때 부모가 바로 조언하거나 판단하기보다는, 아이가 충분히 이야기할 수 있도록 공감하며 들어주는 것이 중요합니다.

예를들면: 
✅ 어떻게 하면 좋을까?
“그랬구나, 그래서 네 기분이 어땠어?”
“그 부분이 어려웠구나, 그러면 어떻게 하고 싶었어?”
“이야기해줘서 고마워, 너한테 중요한 일이었구나.”
이렇게 아이의 감정을 먼저 이해하고, 충분히 들어주는 태도가 중요합니다.

2. 아이의 ‘자율성’을 존중하는 대화
이 시기의 아이들은 부모의 지시보다는 스스로 선택하고 싶어 하므로, 너무 간섭하면 반발심이 커질 수 있습니다.
✅ 부모의 대화 방식 바꿔보기
❌ “숙제 다 했어? 빨리 해!” → (지시형)
✅ “숙제 언제 할 생각이야?” → (자율성 존중)
❌ “옷 좀 따뜻하게 입어!” → (명령형)
✅ “요즘 날씨가 많이 춥던데, 네 생각엔 어떤 옷이 좋을까?” → (선택권 부여)
아이가 스스로 결정할 수 있도록 하면 책임감도 기를 수 있습니다.

3. 문제 해결보다 ‘감정 이해’ 먼저 하기
아이가 속상하거나 화가 났을 때, 부모가 바로 해결하려고 하면 아이는 “내 감정은 중요하지 않구나”라고 느낄 수 있습니다.
✅ 이렇게 말해보면 좋을것 같아요.
❌ “그런 일 가지고 왜 그렇게 속상해해? 다음부터 안 그러면 되잖아.”
✅ “그 일 때문에 속상했구나. 네 입장에서 보면 정말 속상할 것 같아.”
감정을 먼저 공감해 준 다음에 해결 방법을 함께 고민하면 아이가 더 열린 마음으로 부모와 이야기할 수 있습니다.

4. 훈계보다는 ‘이야기 나누기’
훈계하거나 혼내는 대신, 함께 이야기하는 방식으로 접근하면 아이가 부모의 말을 더 잘 받아들여 줍니다.
✅ ‘이야기 나누기’ 방식
❌ “친구랑 싸우면 안 돼! 그런 식으로 하면 나쁜 거야.” (훈계)
✅ “친구랑 싸운 거 속상했겠다. 그때 어떤 일이 있었어? 네 생각엔 어떻게 하면 좋았을까?” (대화)
이렇게 하면 아이가 스스로 자신의 행동을 돌아보고 더 나은 선택을 할 수 있도록 도와줄 수 있게 됩니다.

5. 아이의 관심사에 진심으로 공감하기
이 시기의 아이들은 게임, 유튜브, 아이돌, 친구 관계 등에 관심이 많아요. 부모가 무조건 “그런 거 좀 그만해”라고 하면,

아이는 부모와 거리를 두려고 합니다.
✅ 부모가 할 수 있는 노력은
아이가 좋아하는 게임이나 유튜브 콘텐츠에 관심을 가져보기
아이돌이나 좋아하는 가수에 대해 물어보기
친구 관계에 대해 자연스럽게 이야기 나누기
예를 들어,
💬 “요즘 무슨 게임이 제일 재밌어?”
💬 “너 요즘 좋아하는 가수 누구야? 어떤 노래가 좋아?”
이런 질문을 하면 아이가 부모를 더 편하게 느끼고, 자연스럽게 대화가 이어질 수 있습니다.

6. 부모도 솔직하게 표현하기
부모가 자신의 감정을 솔직하게 표현하면 아이도 감정을 솔직하게 이야기할 수 있게 됩니다.
❌ “너 때문에 엄마/아빠 힘들어.” → (죄책감을 주는 표현)
✅ “엄마도 오늘 피곤한 하루였어. 그런데 네 이야기를 들으니까 기분이 좋아져.” → (자연스러운 감정 공유)
부모도 아이에게 감정을 표현하면 아이가 부모를 더 이해하고 공감하는 능력도 길러질 수 있습니다.

7. 규칙은 함께 정하기
아이와의 갈등 중 많은 부분이 공부, 게임, 스마트폰 사용 같은 생활 규칙 때문입니다.

이때, 부모가 일방적으로 정하는 것이 아니라 아이와 ‘함께’ 정하면 효과적입니다.
✅ 규칙 정할 때 이렇게 해보면
아이의 의견 먼저 들어보기 → “너는 어떻게 하면 좋을 것 같아?”
부모의 생각도 이야기하기 → “엄마는 너무 늦게까지 하면 건강이 걱정돼.”
서로 합의해서 정하기 → “그러면 9시까지만 하고 30분은 책 읽는 걸로 어때?”
아이와 협의하면 규칙을 더 잘 지키게 됩니다.

8. ‘짧고 자주’ 대화하는 습관 만들기
고학년이 되면 부모와 대화하는 시간이 줄어들 수 있어요. 

하지만 짧은 대화라도 자주 나누면 아이가 부모를 더 가까이 느낄 수 있습니다.
✅ 하루에 10분만이라도 이런 대화를 하도록 노력해 보면 좋겠습니다.
학교에서 가장 재밌었던 일은 뭐야?
오늘 점심은 뭐 먹었어? 맛있었어?
요즘 가장 고민되는 거 있어? 내가 도와줄 수 있을까?
이렇게 부담 없는 대화를 하면, 아이도 자연스럽게 마음을 열게 됩니다.


결론적으로  대화는 ‘연결’입니다.
초등학교 고학년 아이들은 부모의 말을 듣기보다, 부모가 자신의 말을 들어주기를 더 원합니다.

중요한 건 ‘대화를 통해 부모와 연결되어 있다는 느낌’을 주는 겁니다.
부모가 아이를 존중하고, 감정을 이해하며 함께 이야기하는 방식을 꾸준히 

실천하면 아이도 부모를 신뢰하고 속마음을 터놓을 수 있답니다.
천천히, 하지만 꾸준히 대화하는 습관을 만들어 보시면 멋진 부모 자녀가 될겁니다.^^